서울시는 ‘11년 연초부터 일본의 대지진, 중동, 북아프리카 정정 불안 등 글로벌 경제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2011년 1/4분기 외국인직접투자액(FDI)이 전년동기 대비 69%가 증가한 835백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시 투자유치액의 90%이상을 차지하는 서비스업 투자유치가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지난해 1사분기 투자금액인 495백만달러를 훌쩍 뛰어 넘었다.
서울시의 꾸준한 노력으로 세계금융경쟁력순위가 ‘10년보다 8단계 높은 16위까지 상승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 직접투자는 안정적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바가 크기 때문에 최근에는 양질의 일자리창출의 대안으로 인식되어, 상해, 홍콩, 싱가포르 등 주요해외 도시들은 낮은 법인세율을 바탕으로 투자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외국인 직접투자(FDI, Foreign Direct investment)는 외국인이 국내기업의 경영에 참여하거나 직접 사업장을 개설하는 투자형태로서, 주식투자와는 달리 일시·단기적 자본유출의 위험성이 적고 해외 기업에 의한 기술 이전효과를 통해 안정적 경제성장에 기여하게 된다.
산업업종별 외국인직접투자 증가비율을 살펴보면, 서비스업은 전년동기 466백만달러 대비 67.4% 증가한 780백만달러를 기록했고, 제조업은 전년 28백만달러 대비 96.4% 증가한 55백만달러를 투자 유치했다.
또, 서울시 투자유치 주력업종인 금융·보험서비스업은 전체투자금액의 31.8%를 차지하며, 전년대비 15.7% 증가추세를 보였다.
컨설팅, 회계 등 산업 고도화의 기반이 되는 비즈니스서비스업(BS)도 ‘10년 동기대비 53.6% 가 증가하는 등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유럽 35%, 아시아 33%, 미주 31%순으로 서울에 대한 직접투자 비중이 높았다.
투자 금액면에서 본다면 미주는 259백만달러(전년 동기대비 38.2%↑), 아시아 274백만불(38.4%↑), 유럽 294백만불(18.6%↑) 등 세 지역 모두 늘었다.
특히 유럽의 경우 ’06년 유럽 자유무역연합과 FTA체결 이후 FDI가 2배 이상 증가한 사례를 보면, 7월 1일 발효되는 한-EU FTA체결로 금융, 법률, 신재생, 생명과학 분야에서 투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으며, 영미계 로펌 3~4곳이 한국 진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European Free Trade Association)은 스위스,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등 서유럽 4개국의 경제연합체로, 2006. 9.1일 한-EFTA FTA 협정 발효했다.
한편 투자유형별로 보면, 기존 외투기업의 증액투자가 전체의 58%를 차지하고 신규투자가 41%, 장기차관이 1%를 차지했다.
건당 투자금액은 전년 동기 1.55백만달러에서 3.35백만달러로 증가해 투자규모가 커졌으며, 증액투자의 건당 투자금액이 신규 투자의 건당 투자금액의 약 2배 수준을 보였다.
서울시는 이러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올해엔 외국인직접투자(FDI) 목표인 45억달러 달성을 위해 오는 5월부터 KOTRA, 컨설팅 및 로펌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유럽 및 미주지역, 아시아 신흥시장의 잠재투자자를 적극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앞으로도 도심 및 강남 등 외투기업 밀집지역에 대한 현장방문, 간담회 정기 개최를 통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외국인 투자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원목 서울시 투자유치과장은 “금융, IT, 바이오 등 신성장동력산업 분야에서 해외기업의 유치는 서울의 미래 먹거리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서울시는 서비스산업 외국인 투자의 장애 요인이 되고 있는 과도한 규제 및 인센티브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등 외국인들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승영 기자 news7@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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