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빌리지 조성 사업은 경산지역의 외국인 유학생 및 교원을 한 곳에 거주케 하여 이들이 안정된 생활 가운데 면학에 열중 할 수 있도록 하며, 영어마을의 기능과 미분양 아파트를 해소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사업이다.
경산시 사동 화성파크드림에 조성될 글로벌 빌리지는 경산시민과 학생들이 수시로 가서 영어체험을 할 수 있으며, 홈스테이 형식으로 함께 생활하며 어학연수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업을 위해 각 대학교는 아파트를 구입하여 외국인 유학생을 선발 입주케 하고, 경북도와 경산시는 교류센터, 게스트하우스, 슈퍼마켓, 카페, 레스토랑 등 공용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화성산업은 대학발전기금을 출연 하는 등으로 동참한다.
글로벌 빌리지가 조성되는 경산은 12개 대학이 있는 학원도시다. 현재, 경산지역에는 3천명이 넘는 외국인 학생과 강사가 있는데 앞으로 점점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의 외국인 유학생은 2003년에 1만2천 여 명이었으나 2009년에 7만6천 여 명으로 530%나 증가했다. 외국인 유학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나 각 대학에서는 숙소 등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앞으로 숙소문제 등 생활여건이 개선되면 외국인 유학생이 더 많이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 사업을 위해 작년부터 지역의 미분양 아파트 중 입주가 이루어지지 않은 등 조건에 맞는 적정 사업대상지를 물색하고 경산지역 각 대학과의 협의를 진행해 왔다.
앞으로 기관 간의 협의가 이루어지면 ‘경북학숙’ 등 전문성이 있는 기관에 위탁해서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경북도에서는 각종 국제화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2011년 국제화 원년을 선포하고 ‘국제화 그랜드플랜’을 마련하여 해외 자매결연, 전략적 통상외교, ODA(공적개발원조), 국제다문화 공동체, 문화 실크로드 등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빌리지’ 사업도 같은 맥락이다. 이달 22일에는 경산에서 ‘중국인 음악회’를 개최하고, 여름방학 기간에는 국내에 유학 온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도내 문화탐방을 실시할 계획으로 있다.
이는 급속도로 늘어나는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친한국, 친경북 정서를 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이젠 기업 따로 학교와 행정 따로는 있을 수 없다. 같이 가야 살 수 있는 세상”이라고 강조 하면서, “이 사업은 전국 처음으로 시도되는, 영어권 외국인이 함께 생활하는 신개념의 주거단지로서 앞으로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하였다.
【김인숙 기자 news7@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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