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경기농림진흥재단, ‘2011경기정원문화대상’ 4. 17까지 공모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삼성쉐르빌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깡마른 콘크리트 단지를 생명력 넘치는 푸른 정원으로 탈바꿈시켰다.
이 아파트가 2000년 입주 때부터 이렇게 푸른 옷을 입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형식적인 조경에 무표정한 분위기는 여느 아파트 단지와 다를 바 없었다. 하지만 주민들의 정성이 하나씩 모이며 작은 변화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버려진 자투리 땅을 정비해 공동 텃밭을 일구고 주차공간을 줄여 과감히 녹지공간을 늘렸다. 또 밋밋한 옹벽엔 담쟁이 덩굴을 둘러심었고 각 동 사이의 정원에 오솔길과 실개천 그리고 아담한 분수도 마련했다.
당시 쉐르빌 입주자 대표 이희정씨는 “입주 당시 썰렁했던 아파트 단지가 주민들의 뜻을 모아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소통의 공간으로 바뀌었다”며 “5개동의 비교적 작은 단지지만 녹지가 늘고 그 과정에서 주민들 사이의 끈끈한 만남과 소통이 이어져 인근 주민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주민들의 푸른 정원에 대한 열정과 그 과정에서 싹튼 아름다운 공동체 정신으로 삼성쉐르빌은 2006년 경기도와 경기농림진흥재단이 주최한 ‘1회 경기정원문화대상’에서 심사위원 전원일치로 대상을 차지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아파트 입구에 있는 야트막한 야산이 상가 신축으로 깍여 나갈 위기에 처하자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돈을 모아 임야 76평, 밭 34평을 매입하여 녹지로 보존하는 등의 활동도 펼치고 있다.
상명대 방광자 명예교수는 “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더라도 정성스러움이 더하면생활주변을 얼마든지 손쉽게 아름답게 정원으로 꾸밀 수 있다”며 “도시녹화의 중요성과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자 기획된 올해 2회째를 맞는 경기정원문화대상에 많은 분들의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2011 경기정원문화대상 공모…4월 17일까지
경기도와 경기농림진흥재단은 도민들이 직접 살고 있는 생활주변 화단이나 정원을 만들어 쾌적하고 아름다운 그린경기 만들어가는 도민이나 단체를 시상하는 ‘2011 경기정원문화대상’ 공모전을 개최한다. ‘경기정원문화대상’은 생활 속의 정원문화 정착을 위해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도시에 오아시스같이 푸르고 아름답게 가꾸어진 정원이나 도민의 삶과 연관되는 의미 있는 장소를 발굴하고자 기획됐다.
이번 공모는 오는 4월 17일까지 개인주택정원과 아파트, 연립주택 등의 공동주택 정원 등 2개 분야를 선정한다. 신청은 경기도 내에 조성된 녹지공간(신청자 소재지는 상관없음) 모두 응모가능하다. 경기농림진흥재단 홈페이지(www.ggaf.or.kr)에서 정원사진 5매(디지털이미지(1,024×768)이상, jpg파일), 식물종류, 가꾸는 방법 등을 서술하여 온라인 신청을 하면 된다.
【장승영 기자 news7@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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