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현장에서 사건의 실마리를 찾는 ‘과학수사대(CSI)’와 같은 팀을 구성, 화재에 대한 과학적 감식력을 강화한다.
8일 충남소방안전본부(본부장 김영석)에 따르면, 특별조사팀은 사회적 문제가 제기된 화재에 대한 보다 정확하고 과학적인 원인 규명을 위해 지난 3월 구성했다.
외부 전문가를 활용, 감식·감정에 대한 자문 및 검증을 받고, 전문적 화재조사 실시로 원인 규명율을 제고하겠다는 복안이다.
특별조사팀은 팀장과 조사요원, 전문위원 등 총 5∼10명으로 구성된다.
팀장은 충남본부의 경우 대응조사담당이, 일선 소방서는 현장대응조사담당이, 조사요원은 소방 공무원 중 화재조사관 및 미국 화재폭발조사관 자격소지자가 맡는다.
전문위원은 도내 화재 조사 관련 전문가들로, 도내 대학 교수 6명이 참여했다.
소방 분야는 오인석 청양대 교수가, 전기는 김응식 호서대 교수, 가스 이광원 호서대 교수, 화학 정광보 한서대 교수, 자동차 김성근 호서대 교수, 재료 분야는 김영철 한국기술교육대 교수가 각각 위촉됐다.
운영은 ▲조사상 전문지식과 기술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와 ▲화재 원인 조사 결과 ‘원인미상’ 또는 ‘재조사’가 필요한 경우 ▲전기·화학·차량 등 분야별 전문적 자문이 필요한 특이 화재를 대상으로 한다.
팀장과 조사요원, 전문위원 등으로 구성된 조사팀이 현장으로 달려가 조사를 실시하고, 특별 감정이 필요한 경우 분야별 전문위원에게 의뢰하는 방식이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최근 신소재 출현 및 건물 용도 복잡화, 발화원 다양화 등으로 화재 원인 규명이 날로 어려워지고 있어 소방관과 전문가로 특별팀을 꾸렸다”며 구성 배경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도 소방본부는 앞으로 현장 노하우와 학계 이론을 접목, 보다 정밀하고 과학적인 화재원인 조사로 대외 공신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법정 대응 능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08∼2010년 도내 화재는 총 8천820건으로, 1일 평균 8.1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명피해는 사망 77명을 포함 총 399명으로 조사됐으며, 재산피해는 669억3천100만원으로 집계됐다.
【김인숙 기자 news7@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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