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지존 임창정, 굴욕 현장 대공개!
개봉 첫 주 누적관객수 217,110명(11/7, 영화진흥위원회)의 관객을 동원하며 11월 첫 주한국영화 개봉작 중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영화 '불량남녀' 속 코믹 연기의 달인 임창정의 굴욕 현장이 공개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왜 이렇게 되는 일이 없어! 이게 다 김무령 때문이야!”
생활 밀착형 코미디에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한 코믹지존 임창정이 영화 속에서 굴욕을 당한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극 중 임창정은 무령(엄지원)에게 30분이 멀다 하고 독촉 전화를 받는 신용불량 형사 방극현을 연기했는데, 바로 이 전화가 굴욕의 원인을 제공한 것.
차량 절도범 일행을 일망타진할 수 있는 중요한 순간 소리를 죽여 다가가는 것이 무색하게 경쾌하고도 씩씩한 벨소리가 울려 퍼지고 이로 인해 범인들이 도주한다. 자신을 어이없게 바라보는 동료 형사들에게 “진동으로 해 놨는데......”라며 머쓱하게 웃는다. 도망간 범인을 뒤늦게 쫓아가보지만, 이미 범인들은 현장을 떠난 지 오래. 동료 형사들 앞에서 제대로 창피를 당한 극현은 다시 걸려온 무령의 전화에 욱하게 되고 막말을 퍼붓는다. “그럼 아주 외롭고 쓸쓸한 인생 사시다가 잘 돌아가세요. 아니면 지금 당장 돌아가시든가요. 메롱.” 적정 수준을 넘어선 그의 말에 무령은 그가 일하는 경찰서로 찾아가고 두 사람이 마주하게 되며 제 2라운드가 펼쳐진다.
자신의 일터인 경찰서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내는 무령을 억지로 끌고 나온 극현은 무령의 당당한 태도에 어이없어하나, 무령은 극현의 막말을 당장 사과하라는 말만 되풀이한다. 무령에게 건들대며 건성으로 사과하던 극현은 결국 뺨을 맞게 되고, 이에 당황한 극현은 다시 한 번 제대로 사과를 한다. 특히 이 장면을 찍을 때 엄지원은 연기임에도 불구하고 빈정거리는 임창정이 너무 얄미워 자신도 모르게 뺨을 때리게 되었다며 “임창정은 사람 빈정거리고 비아냥거리는 데 타고 났다.”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들의 대결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계속 되는데, 도주한 차량 절도범 일행들의 아지트 앞에서 잠복근무하던 중 다시 한 번 전화벨이 울려 이번에는 칼까지 맞게 된 것! 이에 화가 머리 끝까지 난 극현은 무령이 일하는 사무실로 찾아가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대며 따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무령은 “제가 언제 쓰지도 않은 돈 갚으라고 했어요? 친구한테 돈 빌려준 적 있으시죠? 그 돈 받으셨어요? 못 받았으면 어떻게 받고 싶겠죠? 그런데 그 친구와 연락이 안 되요. 그럼 전화하겠죠? 그래서 우리도 전화하는 거에요.”라며 달변을 쏟아내 극현의 말문을 막아 버리고, 극현은 결국 본전도 찾지 못하고 돌아오는 굴욕을 당하고 만다.
영화 <불량남녀>는 임창정의 굴욕 장면을 비롯하여 전체적으로 임창정이 아니면 할 수 없는 능청스럽고 자연스러운 연기는 단연 최고이고, 이에 대응하는 엄지원 역시 특유의 목소리를 활용하여 임창정을 압도하는 코믹본능을 거침없이 드러내어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내며, 전국 극장가에서 흥행 돌풍 중이다.
코믹지존 임창정과 코믹본능 엄지원의 열혈 말빨 대결이 펼쳐지는 영화 <불량남녀>는 11월 첫 주 개봉작 한국영화 중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쾌속 흥행 질주를 펼치며 관객들에게 빵빵 터지는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임창용 기자 news@stv.or.kr】
www.stv.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