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이호근 기자】=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0명, 부상자는 103명이며 현재 1명이 매몰된 것으로 파악된다.
경북소방본부는 지난 17일 오후 9시 7분께 경북 경주시 양남면 마우나 오션리조트에서 체육관 지붕이 붕괴됐다고 18일 전했다.
이 사고로 체욱관에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중이던 부산외대 여학생 5명과 남학생 및 이벤트 직원 5명 등 모두 10명이 숨졌으며, 오전 5시 30분 현재 중상자 2명, 경상자 101명으로 총 103명의 부상자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사고 직후 인근 경주와 울산 지역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다.
당초 17명이 중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2명을 뺀 15명은 경상인 것으로 확인됐고, 경상자 가운데 71명은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귀가했다.
현재 무너진 체육관 건물 안에는 학생 1명이 매몰된 것으로 보이며, 119구조대 등이 투입돼 구조 작업을 펴고 있지만 기상 악화로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사고는 경주 양남면 지역에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80cm가량의 눈이 내리면서 샌드위치 판넬 구조로 된 1,205㎡ 규모의 리조트 내 체육관 지붕이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고 당시 체육관에 있던 재학생 김 모(20) 군은 “지붕에서 ‘지지직’하는 소리가 나더니 무대 위 지붕이 내려앉기 시작했다. 이후 조명이 꺼지고 지붕이 붕괴됐다. 붕괴 징후가 나타난 뒤 체육관 안에 있던 학생들이 출입문을 통해 탈출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출입문 쪽 벽면 전체가 떨어져 나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고가 나자 소방당국과 경찰, 공무원, 군부대 등 인력 1,590여 명과 장비 104대가 구조 작업에 투입됐다.
이날 사고 현장을 찾은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사망자와 부상자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태 수습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리조트 및 학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과실여부가 밝혀지면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