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의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선출 경선에서 우원식 의원이 당선되자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이 이른바 수박 몰이를 재개하는 모습이다. 이들은 비공개 투표에서 추미애 당선인이 아닌 우 의원에게 표를 던진 89명을 색출하겠다는 뜻을 보이고 있어 당내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우 의원이 의장 후보로 선출된 지 사흘째인 19일 강성 당원들은 경선 결과를 인정하지 못한다며 강한 반발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은 당원 게시판을 통해 “이 투표는 원천무효” “우원식 자진 사퇴하라” 등등 격한 반응을 여과없이 표출했다. 강성 당원들은 우 의원에게 표를 던진 의원 및 당사자를 ‘수박’으로 규정한 뒤 색출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수박몰이’는 지난해 9월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당시 지지자들이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을 가려낸다면서 비명(이재명)계 의원들을 수박으로 몰아세우며 거칠게 공세를 편 장면을 연상케 한다. 수박은 겉은 민주당원이지만, 속은 국민의힘이라는 뜻으로 비명계를 겉과 속이 다르다며 비난하는 의미이다. 친명계는 원내대표에 이어 의전서열 2위인 국회의장까지 강성 친명으로 채우려 했으나 이에 실패하
【STV 박상용 기자】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당대표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총선백서 특별위원장으로 활동하는 조 의원은 특별위원장 활동에 대해 ‘전당대회 출마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서둘러 불출마를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조 의원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확실히 밝히지 않으면 우리 당의 분열과 혼란이 커질 것이 염려돼 이 말씀부터 드린다”라고 했다. 이어 “이번 총선 백서와 관련해 의도치 않게 여러 논란이 있다”면서 “백서는 절대 특정인이나 특정세력을 공격하지 않고, 국민의힘만 생각하며 만들겠다고 여러 차례 말씀드렸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럼에도 결과적으로 이런 논란을 만들게 된 점 국민들과 당원들께 진심으로 송구하단 말씀을 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조 의원은 “총선 백서의 의도와 목적이 왜곡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다시는 지고 싶지 않다는 마음으로 시작했고, 그 마음 그대로 이 역할을 끝까지 마무리하겠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조 의원의 총선백서 특별위원장 활동이 ‘전당대회 출마용’이라고 여러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조 의원은 지난 17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당대표 선거에 나가면 상당히
【STV 김충현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해병대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특검법 수용을 촉구했다. 여당은 정부에 이송된 특검법이 공정하지 않다면서 대통령 거부권 행사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해병대원 특검법(채상병 특검법)을 즉각 공포하고 이를 출발점으로 국정기조를 전면 전환하기 바란다”며 “민심을 거역한 권력 남용은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았다는 것을 기억하길 바란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초선 당선인들을 만나 대통령 거부권을 협상 카드로 쓰라는 취지의 말씀을 했다는 보도가 있다”며 “총선 민심을 받들 계획과 과제를 논의할 자리에서 야당과의 전면전을 부추긴 것 아니겠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총선 민심을 받들겠다더니 왜 계속 국민 뜻을 거부하면서 반대로 가는 건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특검법을 수용해 변화 의지를 말이 아닌 행동으로 증명해야 하고, 내일 국무회의에서 또다시 거부권이 반복돼선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여당은 특검법 반대 입장을 확고히 하고 대통령 거부권 행사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은 20일 대통령 퇴임 2년 만에 발간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회고록(변방에서 중심으로)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문 전 대통령을 책을 출간했는데 국민들의 울화통으로 반응이 뜨겁다”며 “그 이유는 정신승리만 가득한 책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 의장은 “국민들의 지탄을 받은 김정숙 여사의 타지마할 버킷리스트 챌린지가 어떻게 배우자의 단독 외교라고 하냐”며 “이는 해괴하기 그지없는 주장일 뿐”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정 의장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 관계 설정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정 의장은 “(문 전 대통령은) 북핵으로 인한 안보 위협엔 눈을 감은 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칭송하며 아직도 이를 대변하고 있다”며 “서해공무원 피격,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 등은 흑역사로 기록될 것이다. 지금이라도 유가족과 국민 앞에 무릎을 꿇고 사죄해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성일종 국민의힘 사무총장 또한 이날 회의에서 “김정숙 여사의 인도 외유성 출장 의혹에 대해 악의적 왜곡이라 변명하는 등 거짓말을 진실로 둔갑했다”며 “(대통령 영부인의) 단독 외교가
【STV 박상용 기자】4·10 총선 패배 후 잠행을 이어간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정부의 ‘해외 직구 규제’ 논란을 비판하면서 한달 만에 공개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한 전 위원장의 차기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정치적 재기를 모색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 전 위원장의 공식 행보에 홍준표 대구시장은 “특검 받을 준비나 하라”면서 거친 견제구를 날렸다. 한 전 위원장은 지난 1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개인 해외직구 시 KC(국가인증통합마크) 인증 의무화 규제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지나치게 제한하므로 재고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 전 위원장은 “국내 소비자 보호를 위해 제품의 안전을 꼼꼼히 챙기는 것은 정부의 당연한 책무지만, 5월16일 발표처럼 할 경우 적용 범위와 방식이 모호하고 지나치게 넓어져 과도한 규제가 될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규제를 과감히 혁파하고, 공정한 경쟁과 선택권을 보장하는 정부”라고 주장했다. 당권주자인 나경원 당선자와 유승민 전 의원 등이 해당 정책을 비판한 데 이어 한 전 위원장도 입장을 밝힌 것이다. 지난달 11일 정치권을 떠난 후 잠행을 이어 온 한 전 위원장의 등판에 전당대회 출마론이 힘을 얻
【STV 김충현 기자】국가인증통합마크(KC) 미인증 제품에 대해 해외 직접구매(직구) 금지 규에 비판이 쏟아지자 정부가 대책 발표 사흘 만인 19일 사실상 방침을 철회했다. 정부가 일관성 없이 대증요법으로 정책을 추진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정원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저희저희가 말씀드린 80개 위해품목의 해외 직구를 사전적으로 전면 금지·차단한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이유 여부를 불문하고 국민 여러분께 혼선을 끼쳐 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라고 했다. 정부는 지난 16일 ‘해외 직구 급증에 따른 소비자 안전 강화 및 기업 경쟁력 제고 방안’ 발표를 통해 어린이용 34개 품목 및 전기·생활용품 34개 품목은 KC 인증이 없으면 해외 직구를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추가 브리핑은 소비자들이 정부의 조치가 과도한 규제이며 소비자 선택권 제한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이뤄졌다. 정부가 정책 철회하면서 ‘사전 규제’였던 해외 직구 대책은 ‘사후 조치’로 기조가 바뀌었다. 소비자들이 기존에 해외 직구로 샀던 제품들 또한 기존과 같이 해외 직구 사이트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위해성
【STV 박란희 기자】개혁신당 신임 당 대표로 허은아 후보가 선출됐다.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전당대회에서 허은아 당선인은 38.4% 득표율로 당 대표로 선출됐다. 2~4위에 오른 이기인(35.34%), 조대원(11.48%), 전성균(9.86%)는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허은아 당선인은 수락 연설을 통해 “정치인으로 살며 지난 2년이 외롭고 힘들었다”면서 “홀로 얻어맞는 사람을 편들어주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라고 했다. 앞서 이준석 전 대표가 국민의힘에서 징계를 받은 후 탈당을 하는 과정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된다. 허 당선인은 이준석 전 대표가 국민의힘 당대표이던 시절 수석대변인을 맡게 됐다. 이후 이 전 대표와 탈당해 함께 개혁신당을 창당했다. 허 당선인은 새로운 대통령을 배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번 당 대표 선거에 ‘대통령을 만들 사람’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면서 “곧장 일을 시작하겠다. 일하는 당대표가 되겠다”라고 했다. 개혁신당은 이준석 대표 체제로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치러 3석을 차지하며 원내에 진입했다. 허 신임대표는 지난 21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나 22대 국회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허 신임대표는 2년 뒤인 20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6일 국민의힘 초선 당선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소수 여당이지만 위축되지 말라"고 당부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17일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정부·여당은 정부·여당으로서의 권한이 있으니 소수라고 기죽지 말고 열심히 해달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과 정부의 예산편성권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대통령 관저에서 진행된 만찬에는 수도권 및 대구·경북 초선 당선인 13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당을 더 예우하고 존중하겠다"며 "당이 필요한 것들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라고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당이 대통령실의 하부기관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엔 동의할 수 없고, 그렇게 생각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한 대구 당선인에게는 "대구시민들이 사랑해주는 걸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덕담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당선인들이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화이트존'(토지 용도 제한을 없애고 용적률·건폐율을 지자체가 정하게 하는 제도) 홍보 확대와 반도체 특구 사업 활성화 등을 건의하자, 윤 대통령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전당대회 경선 룰 개정 논의에 돌입하면서 국민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당 안팎에서 개정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국민 여론조사 비중을 50%로 하느냐, 30%로 하느냐를 놓고 힘겨루기가 이뤄지는 모양새다. 전당대회 룰 개정이 차기 당권 경쟁에 즉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당권주자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날 비상대책위원회는 국민 의견을 수렴해 전당대회 시기와 룰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엄태영 비상대책위원은 “우리는 모두 친국민으로서 국민 여러분의 뜻을 수렴해서 전당대회 시기와 룰를 정할 것”이라면서 “5대5든 7대3이든 10대0이든 다 열려 있다. 전당대회 시기를 당기든 늦추든 별 차이가 없다”라고 했다. 전주혜 비대위원은 “현재 당 대내외에는 경선 룰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면서 “다양한 의견을 조속히 수렴해서 국민과 당원 눈높이에 맞는 경선 룰을 신속히 만들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황우여 비대위원장도 전당대회 룰 개정 논의에 부정적이지 않다. 황 위원장은 이날 “의견을 수렴해 절차에 따라서 진행하겠다”라고 밝혔다. 현재 전당대회 룰 규정에 대한 의견이 분출되고 있는
【STV 김충현 기자】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미애 당선인을 꺾고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되는 순간 회의장에는 적막감만 가득했다. 허를 찔린 이재명계 의원들은 모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민주당에 따르면 전날 국회 회의장에서는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진행됐다. 이날 우 의원(89표)은 예상을 깨고 추 당선인(80표)을 9표 차이로 따돌리고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어의추(어차피 의장은 추미애)’라는 말이 돌 정도로 추미애 대세론이 강했지만, 우 의원이 승리하면서 명심(이재명 대표 의중)이 허를 찔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대표는 이날 경선이 마무리된 후 기자들을 만나 “당선자들이 판단한 것이니 이 결과가 당심이라고 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어 “저도 한 표(를 행사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날 우 의원도 ‘친명’이라는 점을 내세웠지만, 친명계가 추 당선인 쪽으로 표심을 몰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추 당선인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우 의원이 당선되면서 당내 친명계 견제가 현실화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 의원은 이날 승리의 원인을 묻는 질문에 “출마하면 후보들이 끝까지 경쟁하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