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22대 전반기 국회의장 경선 후폭풍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2만명의 당원이 탈당하자 이재명 대표가 지지층 달래기에 나섰다.
이 대표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5주기 추도식 참석차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향하면서 진행한 유튜브 생방송에서 “탈당한 당원들에게 (보낼) 편지의 문안을 작성하느라 방송이 늦어졌다”라고 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국회의장 경선 이후 탈당한 인원만 2만 명에 달한다.
탈당한 인원 중에는 수십 년간 민주당 당적을 가진 이들도 포함돼 있어 이 대표가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날 유튜브 방송에서 “깜짝 놀란 면이 있다”며 “일반적인 탈당이 아니라 수십 년 된 당원들이 탈당했다”라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탈당한 당원들을 향해 “포기하면 끝”이라며 “우리가 당원으로 참여하고 활동하는 이유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달랬다.
이어 “다음 세대와 우리의 이웃, 대한민국 공동체 구성원의 더 나은 삶을 위한 것”이라며 “그 위대한 열망을 왜 포기하나, 실망스럽더라도 시도하고 다른 대안이 있으면 찾는 것도 방법”이라고 다독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탈당한 이들을 달래고 더불어 추가 탈당의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지지자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6일 민주당은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우원식 의원을 선출했다.
당초 ‘어의추(어차피 의장은 추미애)’라는 말이 돌만큼 당내 친명 표심은 추 당선인을 향해 있었다. 하지만 예상을 뒤엎고 우 의원이 선출되면서 친명 강성 지지자들이 분노했고, 탈당 행렬이 벌어져 불과 일주일 사이에 2만명 가량 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