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차기 전당대회까지 국민의힘을 맡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가 지명된 가운데 전당대회 규칙이 수정될 지 관심이 쏠린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다음달 2일 오전 전국위원회를 열고 비대위 설치 및 비대위원장 임명 안건을 의결한다.
황 전 대표는 이날부터 비대위원장으로 업무를 개시한다.
황 전 대표는 전당대회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전당대회 규칙 문제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당원투표 100%로 당대표와 최고위원 등을 뽑는 현행 규칙대로 전당대회를 치를 경우 당원의 약 40%인 영남권의 의중을 대폭 반영한 지도부가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
이는 2022년에 갲어된 규칙으로 그 이전에는 당원투표 70%,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지도부를 선출한 바 있다.
비윤(석열)계 의원들과 수도권 지역 낙선자 들은 현재 규칙이 민심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한다면서 국민 여론조사를 30~50%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 중이다.
하지만 친윤계에서는 당을 대표할 인물을 뽑는 데 당원들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현재 규칙을 고수할 분위기다.
당내에서는 황 전 대표가 전당대회 규칙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황 전 대표 스타일이 두루 의견을 청취하되 모험하지 않는 안정적 리더형이라는 것이다.
다만 황 전 대표가 지난 25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당원이 아닌 5000만명 국민 중에서 보수 가치를 지향하는 국민의 의사가 반영돼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어 전당대회 규칙 변화 가능성도 없지는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