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총선 불출마 입장을 견지해온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4일 개혁미래당 중앙당 창당대회 이후 총선 출마 여부를 밝힌다.
이 전 대표는 1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새로운미래 제4차 창당준비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이제 마냥 미룰 수 없기에 많이 늦기 전에 방향이라도 말씀 드리는 것이 제 도리”라고 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혀왔다.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선당후사 하면서 당의 미래에 힘을 싣는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이 전 대표에게 지역구 출마를 공개적으로 요청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제3지대 입장에서는 호남이나 영남 등 지역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게 중요한데 이 전 대표의 출마가 그런 돌풍의 진원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 외에도 이 전 대표에게 출마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이 전 대표는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이 전 대표가 출마를 결심하면 호남 지역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24일 이 전 대표는 광주시의회 브리핑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광주시민을 비롯해 좀 더 많은 분의 의견을 듣고 더 깊게 생각해서 결론 내리겠다”면서 “시기를 정해놓고 할 수는 없지만, 너무 늦어서 광주 시민들께 혼란을 드리거나 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대표가 결국 출마를 결심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전 대표가 지역 기반인 호남을 휘젓고 다닌다면 제3지대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시각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