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미군이 다수 사망하자 미국 정치권은 둘로 나뉘어 갑론을박하고 있다.
“배후로 지목된 이란을 직접 공격해야 한다”는 주장과 “확전 안 되는 선에서 보복해야 한다”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공화당 매파는 이란 본토를 직접 타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당시 이란을 담당했던 가르리엘 노로냐는 “이란은 역내 무장세력들을 이용해 중동에서 미군을 철수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강력한 대응만이 이 문제를 풀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로냐는 이란 본토를 공격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수십 년에 걸쳐 이란과 대립해왔으나 본토를 공격한 적은 없었다.
만약 미국이 이란 본토를 타격한다면 하마스-이스라엘 전쟁은 중동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확전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크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행정부는 강경 대응을 천명하면서도 전면전까지는 가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 대화를 할 것”이라면서 “중동에서 더 큰 전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조만간 보복 공격을 통해 대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든 행정부가 3가지 대응 카드가 있다고 했다. 이란을 직접 타격하거나 이란의 주변국 무장세력을 치거나 이란에 대한 경제·외교적 제재를 강화하는 것이다.
미국이 외교적 부담을 피하기 위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주변 세력을 공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