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이스라엘이 하마스 수뇌부 제거를 위해 레바논 수도 인근 시설을 공격한 후 중동 지역의 긴장이 높아지자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긴장완화를 위해 이스라엘과 중동 국가들을 긴급 방문한다.
블링컨 장관은 4일(현지시간)부터 오는 11일까지 튀르키예, 그리스, 요르단,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 및 서안지구, 이집트 등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8개국을 방문하는 일정을 소화하지만, 관심은 이스라엘로 향한다.
이스라엘은 지난 2일 레바논을 공습해 하마스 정치국의 2인자로 불리는 살레흐 알아루리를 살해했다.
이후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사이의 교전이 계속되며 긴장이 중동 전체로 번져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3일 거셈 솔레이마니 전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을 추모하는 자리에서 발생한 의문의 폭발사건으로 이란도 분노하는 상황이라 국제사회도 긴장하고 있다.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이 홍해 지역에서 예맨 반군 후티의 상업용 선박 공격을 막고, 레바논에서 확전을 저지하는 등 폭력과 거친 수사를 진정시키고 지역 내 긴장 완화를 위해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이후 중동 지역의 긴장도는 줄곧 상승하고 있다.
하마스의 공격 배후에 이란이 있다는 의심이 커지면서 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해 공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스라엘은 이란의 외곽 조직들을 차례로 타격하며 이란과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