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비명(이재명)계인 이상민 더불어민주당이 “민주당 지도부의 연락이 없다”라고 밝혔다.
이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에 입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파다한 가운데 당 지도부는 이 의원을 만류할 뜻이 없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의원은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 지도부에서 ‘한 명’도 연락이 없었다”면서 “서운한 생각도 든다”라고 했다.
또한 이 의원은 “(향후 진로에 대해) 어느 정도 마음이 정해졌다”라면서 “거짓말을 하거나 괜히 안개 피우는 얘기는 못하겠다”라고 했다.
다만 이 의원은 ‘가장 유력한 곳(입당)은 국민의힘이 맞느냐’는 질문에 “만약에 민주당과 결별할 경우에 여러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있다”면서 “금태섭·양향자 의원 등 (신당)과 모임을 계속하고 소통도 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 의원은 “2004년 깨끗한 정치 그리고 골고루 잘 사는 나라라는 열린우리당의 슬로건에 가슴 설레었고 지금도 설렙다”면서 “그런데 그때에 비해서는 정치가 퇴행이 됐고 오히려 민주당은 지금 이재명 당이 됐고 개딸 당이 됐고 이런 사실이 매우 안타깝다”라고 아쉬워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나 중책을 맡으라는 제안을 받는다면 어떡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직 그런 말씀을 드릴 단계는 아니다”라면서 즉답을 피했다.
‘국민의힘에 들어가더라도 쓴소리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어느 곳에 가도 돼야 역할은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오죽하면 (국민의힘 갈) 생각까지 하겠나”라면서 “여기서 민주당에서 있기가 도저히 숨이 막힐 지경이다, 이런 표현까지 썼는데 실제로 자기 검열하는 그런 현실이 참아낼 수가 없다”라고 토로했다.
지난 21일 국민의힘 혁신위 초청 강연을 한 이 의원은 ‘인요한 위원장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따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고, (제안도) 안 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