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이 막말 논란을 일으킨 최강욱 전 의원에 대해 징계를 내렸다.
총선을 앞두고 막대한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막말에 신속한 징계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지난 22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설치는 암컷’ 표현으로 논란을 일으킨 최강욱 전 의원에게 당원자격 6개월 정지 비상 징계를 내렸다.
지난 19일 최 전 의원의 발언이 나온 지 3일 만이며, 조정식 사무총장의 사과와 이 대표의 경고 이후 나온 실제 징계다.
민주당은 윤리심판원을 거치지 않은 채 최고위 의결로 긴급 징계를 내렸다. 이 배경에는 최 전 의원의 발언에 따른 민심 이반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민주당은 최 전 의원의 발언에 박수를 친 김용민·민형배 의원에 대한 징계는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용민·민형배 의원은 초선 강경파 모임인 처럼회 소속이며, 친명(이재명)계 핵심으로 분류된다.
김 의원의 경우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당시 “(대통령 자리에서)내려오시라”라는 발언을 했다고 스스로 공개했을 만큼 강경성향이다.
민 의원은 검수완박 법안 입법 과정에서 법사위 안건조정위를 무력화 하기 위해 탈당해 무소속이 된 바 있다.
민 의원은 ‘꼼수탈당’이라는 비난을 받았지만 민주당은 민 의원을 복당 시키며, 그의 행동을 정당화했다.
최 전 의원의 막말과 관련해 친명·비명을 가리지 않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당의 의원들(김용민·민형배)도 자리에서 그런 얘기를 들으면 바로 사과하고 자제시켰어야 된다”라고 꼬집었다. 비명 윤영찬 의원도 “당 차원에서도 당연히 징계위원회를 열어야 된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