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내년 총선에 출마를 시사했다.
조 전 장관은 6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총선에 출마하느냐’는 질문에 “지금 재판을 받고 있는데 최대한 법률적으로 해명하고 소명하기 위해서 노력을 할 것”이라면서 “이것이 안 받아들여진다면 비법률적 방식으로 저의 명예를 회복하는 길을 찾아야 하지 않냐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 조 전 장관은 총선 출마를 묻는 질문에 확답을 하지 않았으나 이날 처음으로 총선 출마를 시사했다.
조 전 장관은 “현행 법체계 내에서 어떤 한 사람이 자신의 소명과 해명이 전혀 받아들이지 못했을 때 그 사람은 비법률적 방식으로, 예를 들어서 문화적·사회적, 또는 정치적 방식으로 자신을 소명하고 해명해야 할 본능이 있다”면서 “그런 것이 시민의 권리”라고 했다.
조 전 장관은 “가족 전체가 이제 도륙이 났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과정에서 저든 제 가족이든 법률적인 차원에서 여러 가지 해명과 소명과 호소를 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은 게 많은 것 같다”라고 했다.
결국 조 전 장관은 자신의 가족들이 당한 어려움과 해명 및 소명이 통하지 않자 이를 극복하기 위해 총선 출마를 시사한 것이다.
다만 조 전 장관은 “대법원의 판결에 대해서는 당연히 존중하고 감수한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2019년 문재인 대통령이 법무부장관으로 임명한 이후 각종 비리 의혹이 쏟아졌다.
조 전 장관은 장관 임명 35일 만에 사퇴했고,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와 감찰 무마 의혹 핵심인물인 유재수 전 부산시 부시장 등 관련 인물들이 줄줄이 구속됐다.
또한 딸 조민 씨도 허위스펙 기재 및 입시비리로 고려대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취소 처분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