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국회 본회의장에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을 박영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쓰레기’라고 부른 것을 놓고 8일 양당의 갈등이 커지는 모양새다.
태 의원은 전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단식 농성장을 찾아간 데 대해 “잘못을 따지고 사과를 받기 위해 간 것”이라고 했다.
태 의원은 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박 의원은 ‘쓰레기’도 아니고 ‘북에서 온 쓰레기’라고 몇 번이나 일어나 고함을 질렀다”면서 “북한 당국이 탈북자들을 향해 말하는 ‘쓰레기’와 같은 의미라고 볼 수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따.
태 의원은 불교방송BBS라디오에서도 “북한에서 쓰레기라고 하면 사회에서 없어져야 할 대상이다. 민주당도 이런 뜻을 모르고 한 게 아니라, 이런 인식이 있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과 이 대표는 지금이라도 사과하고 박영순 의원에 대한 합당한 징계 조치에 나서주기를 바란다”라고 주문했다.
태 의원은 지난 7일 이 대표의 단식 농성장을 항의 방문해 박 의원의 출당 조치를 요구했다.
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이 태 의원을 저지하면서 목소리가 커졌다. 지난 6일 국회대정부질문에서 태 의원은 민주당이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하지 않은 점을 꼬집으며 “공산전체주의의 맹종”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박 의원은 “북한에서 쓰레기가 왔네”라고 비아냥댔다.
박 의원은 소셜미디어에 반박문을 게재했다. 그는 “자신에 대한 발언이 전체 탈북민과 실향민에 대한 모욕이라는 태 의원의 주장이 기가 차다”면서 “해당 발언은 태 의원이 그동안 보여줬던 저열하고 그릇된 정치행태를 지적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전날 태 의원이 이 대표의 단식장을 항의 방문한 것에 대해 “어떻게든 ‘어그로’를 끌어 정치적 이익을 도모하려는 ‘얄팍한 꼼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