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김재원 최고위원이 총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자 “김 최고위원이 애당심을 충분히 잘 발휘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경남 거제 김영삼 전 대통령 기록전시관을 방문하고 기자들과 만나 ‘김 최고위원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첫 입장을 밝혔다’는 질문을 받고 “제가 특별히 말씀드릴 사항이 아닌 것 같다”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 또한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김 최고위원 관련 질문을 받은 뒤 “당대표님이 전체적 당의 기강에 관한 문제를 종합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원내대표 입장에서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다”라면서 답변을 거부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잇따라 출연해 내년 총선 출마 관련 질문에 “앞으로 일을 어떻게 알겠느냐”면서 차기 총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최고위원이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받은 후 공식 석상에서 차기 총선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출마할 기회가 있다면 출마를 하겠지만 지금 무소속 출마를 두고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그렇게 (무소속 출마) 해본 적도 없고 그리고 굳이 왜 무소속 출마 이야기를 자꾸 하는지 모르겠다”라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당선된 이후 2008년 공천에서 탈락했다. 이후 중국으로 건너가 연구원으로 활동하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다시 2016년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으나 이에 반발하지 않고 당에 머물렀다.
결과적으로 김 최고위원은 2004년 총선에 출마한 이후 한 번도 현 국민의힘 당적을 버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