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딸 조민 씨의 총선 출마설이 도는 가운데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유전적으로 염치가 없다”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11일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조민 씨의 부정 입학으로 인해서 부모님이 다 실형을 선고받고 어머니는 복역 중이다”라면서 “본인이 거기에 대해서 지금까지 한 번도 사과를 한 적이 없다”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조 씨 또한 서류 위조 사실 등을 이미 알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성인이 20살이면 이미 성인인데 20대 중반에 자기가 대학원을 가기 위해서 제출한 서류가 본인은 모르게 엄마, 아빠가 순전히 자녀 모르게 서류들을 위조해서 입학 원서에 첨부해 줬다. 그거 좀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본인이 그걸 알았다고 보는 게 합리적인 의심”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기가 불법적인 서류를 제출해서 합격을 했는데 본인 때문에 누군가는 떨어졌는데, 본인이 제대로 지금까지 그게 사실인 걸 확인이 돼서 법원에서 부모님이 다 형을 선고받았는데 본인이 아무것도 사과하지도 않고 오히려 더 떳떳하게 전국을 저렇게 유랑하면서 인스타를 하고 있다는 건 정말 좀 염치가 없다”면서 “(조 전 장관과 함께) 유전적으로 염치가 없는 게 아닌가”라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같은 라디오에 출연한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전까지 따지면 사실 너무 과한 느낌”이라면서 “개인이 어떤 행보를 하는 거는 사실은 정치인들이 왈가왈부할 일은 아예 아닌 것”이라고 거리를 뒀다.
다만 장 의원 또한 “(총선) 등판론이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어색한 얘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장 의원은 “내년도에 우리가 어떤 전략으로 아니면 어떤 시대정신으로 총선을 치를 거냐. 이거는 양당 모두 고민해야 되는 일”이라면서 “지금의 정치가 사실 뭔가 정치 자체를 바꿔야 된다는 국민적인 요구 속에 있지만 어떠한 답도 못 내고 있다”고 했다.
장 의원은 이른바 ‘정치 교체’ 측면에서 조 씨의 출마가 온당치는 않다고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