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최고위원회가 두 차례 연속 취소된 가운데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한 중징계를 받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기현 대표는 8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취소했다. 지난 4일에 이어 두 차례 연속 최고위를 열지 않은 것이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전날(7일) 언론 공지를 통해 “내일(8일) 최고위원회의는 없다”면서 “당일 중앙윤리위원회가 예정된 상황에서, 징계절차 등과 관련한 오해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함이다”라고 했다.
당 안팎에서는 최고위를 취소된 이유로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의 공식적인 발언 기회 봉쇄라고 보는 시각이 있다.
두 최고위원은 당 최고위에서 발언권이 확보되지 않자 장외에서 발언을 하면서 징계 수위를 낮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국민의힘이 최고위를 취소하면서 김·태 최고위원에 대한 중징계가 내려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친윤(석열)계인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8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김·태 최고위원에 대해) 중징계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당원권 정지 1년 이상의 징계가 내려질 경우 내년 총선 출마가 불가능해지는 만큼 너무 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중징계면 당원권 정지 1년 이상을 이야기하는거 같은데 그러면 내년 총선을 못나간다”면서 “총선 출마의 기회는 줘야 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윤리위는 이날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두 최고위원의 소명을 듣고 최종 징계 수위를 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