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6일 한‧일 정상회담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집권 초부터 한일 관계 정상화에 공을 들였다. 다자회의에서 마주 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관계 개선 의지를 거듭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중국‧러시아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연일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한‧미‧일 안보협력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안보협력의 전제가 되는 한일관계 개선에 총력전을 펴게 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징용공 배상 문제에 대해서도 일본의 배상을 강요하지 않고, ‘제3자 변제’라는 해법을 제시했다. 이는 피해자와 야당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며 국내적으로 반발에 직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은 “지지율이 10%라고 하더라도 해야 한다”면서 관계 개선에 속도를 냈다.
급기야 윤 대통령은 16~17일 일본을 방문하고 16일 기시다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
이 정상회담은 윤 대통령의 한일관계 개선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제3자 변제라는 징용공 배상 방안을 제시하고, WTO에 일본을 제시한 것조차 철회했지만, 일본의 양보는 거의 없었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윤 대통령의 한일 관계 개선 의지에 대해 “한국의 정권교체가 되면 또다시 정책이 뒤집힐 것”이라며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과 “한국이 많이 양보했으니 일본도 성의를 보여야 한다”는 의견이 부딪히고 있다.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지소미아(GSOMIA) 정상화, 수출제한 조치 철회 등 여러가지 의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정상회담에서 이 같은 주제들이 해결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일본의 호응에 따라 윤 대통령의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평가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