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기현 후보의 ‘KTX 울산역 역세권 땅 투기 의혹’ 관련 진상조사TF를 구성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적극 환영한다”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22일 김 후보의 KTX 울산역 의혹과 관련해 진상조사단TF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밝힌 가칭은 ‘김기현 의원 땅 투기 의혹 진상조사단TF’이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이 1998년도에 3만5000평의 땅을 당시 3800만원에 구입했다는 얘기가 있다. 현재 시세로는 몇백억이 되는 것 같다”면서 “시세차익이 1000배 이상 나온다는데 당시 KTX 노선 변경에 외압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것에 대한 해명이 정확하지 않은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1998년 3800만 원에 구입한 맹지가 KTX 역세권으로 편입되면서 현 시세로 640억 원에 달한다는 의혹을 받았다.
울산역 연결도로가 김 후보의 입김으로 김 후보 소유의 땅을 지나도록 변경됐다는 것이다.
해당 의혹은 2021년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이 처음 제기했지만, 그동안 수면 아래 가라앉아 있다가 당권 경쟁자인 황교안 후보가 지난 15일 TV토론회에서 재점화하며 논란이 됐다. 황 후보는 이날 김 후보를 상대로 사퇴까지 요구하며 공세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의 TF 출범 소식에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울산시장 선거 공작 사건이 아직 1심 재판도 끝나지 않았는데 민주당이 또 다시 저 김기현을 조사한다고 한다. 적극 환영한다”면서 “이런 억지 생떼탕을 계속 끓여대는 것을 보니, 민주당에게 저는 정말 두려운 존재인가 보다”라고 했다.
김 후보는 “이 도로 계획을 승인한 사람이 바로 민주당 소속 송철호 울산시장인데 만약 불법이 있었다면 민주당 시장이 왜 문제의 노선을 변경하지 않고 승인했냐”고 반발했다.
또한 김 후보는 “더이상 공포탄을 쏘지 말고 철저히 조사해 저를 향한 터무니없는 의혹의 실체를 민주당의 이름으로 밝혀달라”면서 “결과는 민주당의 자살골로 끝나긴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