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마이클 뮐러 대한축구협회 신임 전력강화위원장은 11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감독 후보군을 추리는 작업은 백지 상태에서 시작한다”고 말했다.
자신이 독일 출신이라고 강조한 뮐러 위원장은 “(나의) 네트워크를 활용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새 감독이 외국인일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앞서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을 놓고 협회 안팎에서 설왕설래가 오갔다.
국내파 인사 중 1~2인이 유력한 후보라는 말도 돌았다. 박항서 베트남 감독과 안정환 해설위원, 최용수 강원FC 감독 등 구체적인 이름이 돌기도 했다.
하지만 당사자들이 선임 루머를 강하게 부인하면서 잠잠해졌다.
뮐러 위원장이 부임하면서 외국인 감독 선임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외국인 감독 중 위르겐 클린스만 전 독일 대표팀 감독과 마르셀로 비엘사 전 리즈 유나이티드 감독 등이 후보로 꼽힌다.
클린스만은 뮐러 위원장과 같은 독일 출신이라 인연이 있고, 비엘사는 한국 감독으로 그간 여러 차례 물망에 오른 바 있다.
문제는 금액 차이가 크다는 것이다. 클린스만은 독일 대표팀을 맡았을 때 300만 유로(약 40억 원)을 연봉으로 받았고, 비엘사는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800만 파운드(약 121억 원)를 연봉으로 받았다.
이에 비해 벤투 감독은 한국에서 135만 달러(약 16억 원)를 받았다.
또 외국인 감독은 감독 개인에 더해 자신만의 사단을 통째로 선임해달라는 요구를 할 수도 있다. 벤투 감독도 자신의 사단을 계약 조건에 포함시켰고, 대표팀 지도부 임금으로 연간 총액 40~50억 원이 소요됐다.
뮐러 위원장은 예산 이야기에 대해 조심스러워 하며 말을 아꼈다. 다만 계약 기간에 대해서는 장기 계약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