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당권주자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장제원 의원과 협업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윤심 마케팅에 나섰다.
장 의원은 대표적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으로서 윤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김 의원은 또 3시간동안 대통령 관저에서 윤 대통령과 독대했다면서도 구체적인 이야기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장제원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PK 지역 발전을 위해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장 의원은) 생각하는 것이나 정책 방향 등에서 서로 간에 공감되고 코드가 맞는 정치인”이라고 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6일 장 의원과 국회에서 약 30분 동안 회동하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이 만남에 대해 일각에서는 ‘김(기현)·장(제원) 연대’가 가동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추측이 쏟아지자 장 의원은 지난 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냥 만났다. 의원실에서 서로 오가면서 차 한 잔씩 하지 않나”라면서 확대해석을 경계했따.
김 의원은 윤 대통령과 관저 회동에서 독대한 것을 두고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도 “긍정적인 얘기가 안 나왔으면 3시간 동안 할 얘기가 있었겠나”라고 여운을 남겼다.
김 의원은 지난달 30일 윤 대통령의 관저에서 약 3시간 가량 독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출신·MZ세대 지지’ 전제 조건에 대해서는 김 의원은 “수도권 출신인 황교안 대표가 지휘했던 직전 총선에서 우리 당이 참패했지만, 강재섭 대표나 박근혜 대표 등 영남권 대표가 지지한 총선에서 압승을 거뒀다”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PK지역에 기반을 둬 지지가 겹치는 다른 당권 주자들에 날을 세웠다.
그는 “안철수 의원은 스스로 ‘수도권 (출신) 의원’이라고 하는 데다, 우리 당의 기본적 정서를 대변하고 있는지에 여러 의견이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부산 사하구가 지역구인 조경태 의원에 대해서는 “훌륭한 분이긴 하지만, (당 대표) 당선 가능성이 낮다”라고 평가절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