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임정이 기자】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대한민국에서는 ‘동거’가 부정적인 인식이 깊었다.
그 양태가 제각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점차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변하고, 1인 가구가 늘어가는 시점에서 많은 사상적 부분이 바뀌었고, 동거에 대한 인기가 급물살을 탔다.
그렇다면 동거의 장점은 무엇일까? 바로 결혼 전 서로에 대해 깊이 알아갈 수 있다는 점이다. 연애 시절에는 모든 것을 알기 힘들기 때문에 일단은 살아보고 결정하자는 트렌드가 요즘 MZ세대들의 문전성시이다.
단점으로는 안 맞아 헤어질 경우 각자가 갖는 리스크나 동거에 대한 부정적 인식, 예상치 못한 임신 등이 주로 꼽혔다.
최근 이러한 동거에 대한 미혼남녀의 인식이 점차 개방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 통계적인 수치로도 드러나고 있다.
통계청 집계에 의하면, 결혼하지 않더라도 함께 할 수 있다는 사람들의 비중이 처음으로 60%를 육박했다. 우리나라 남녀 10명 중 6명이 동거에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인식은 점차 증가해 35%를 달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65.2%로 2년 전보다 5.5%p 증가했습니다. 동거에 대한 인식이 2014년 이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또한 우리 사회의 결혼 비용이나 의식 절차 등을 포함한 결혼식 문화에 대해선 73.1%가 과도한 편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인식은 도시 지역이 73.7%로 농어촌 지역보다 3.3%p 더 높고, 30대와 40대에서 79.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모든 것들이 계속해서 나노화(점차 극소단위로 파편화)되고 있다. 개인의 취향, 산업의 형태, 사회적 가치가 점차 극소 단위로 파편화되고 있는 것이다. 그 경향성이 점차 더 강력해졌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트렌드 변화를 추동하는 중요한 동인이 되고 있다.
결혼 전 동거 문화도 이와 같은 현상이 연쇄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본다. 이제는 개인의 취향, 다름을 이상하게 보는 것이 아니라 존중되어야 할 사회가 다가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