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는 가운데 윤심이 어디로 향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연일 만찬과 모임을 통해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과 국민의힘 지도부 등을 만나고 있다.
전당대회가 잠정적으로 오는 2월 말에서 3월 초에 열리는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물밑 움직임이 활발한 상황이다.
전당대회 투표 비율에 대한 변화도 점쳐지고 있다. 현행 당원투표 비율 70%가 90~100%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김행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지난 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미국처럼 당원 100% 현장 투표가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와중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수도권·MZ세대론’을 언급하며 특정 주자들을 배제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수도권·MZ세대론’에 대해 “그런 당권 후보가 저밖에 없지 않냐. 7 대 3 현행 규칙으로 가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라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중도 확장성에 자신감을 보이며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당권주자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승민 전 의원이 수도권과 MZ세대 지지를 받는 당권 후보가 저밖에 더 있냐고 했다”며 “특정 지역 출신이나 계층의 지지를 위해 다른 지역의 계층을 도외시하는 발언을 총선 승리를 위한 바른 자세가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정치권에서는 윤심이 김 의원에게 가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지난달 30일 윤 대통령이 김 의원과 독대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당권주자가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통령과 독대한 것만으로도 윤심이 쏠려 있다는 해석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