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이 6일 “수도권 출신의 리더를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차기 총선의 과반획득을 위해서는 우선, 영남권의 강력한 지지가 있어야 한다. 여기에다가 수도권에서의 선전이 보태져야만 한다”면서 “수도권에서 선전을 하지 못하면, 절대로 국회 과반의석을 차지할 수 없다”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윤 의원은 “지난 총선의 결과를 보라.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전체 의석 121석 중, 국민의힘의 의석수는 17석(14%)에 불과했다”면서 “민주당이 수도권에서 절대다수를 차지했기 때문에, 국회 과반이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기에다 현재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 전원과 원내지도부 모두가 수도권 출신”이라면서 “국민의힘 입장에서 수도권에서의 차기 총선이 녹록지 않다”라고 경고했다.
또한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차기 총선에서의 국회의석 과반을 위해서는 '윤심' 논란을 자제하고, 수도권 중원전투를 진두지휘할 강력한 리더가 필요하다”면서 “어려운 수도권 선거에서 살아온 사람만이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시 말해 윤 의원은 수도권 출신인 자신이 당 대표로 선출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셈이다.
윤 의원은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시기가 2~3월로 초점이 맞춰지면서, 이른바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면서 “특히 최근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에 육박하는 등 상승세를 타면서 안정궤도에 진입하고 있어, 윤심논란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우려했다.
그는 “결코 바람직스럽지 않다. 윤 대통령을 끌어들이는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면서 “당대표 선거 출마예상자 중에는 친윤계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비윤계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친윤계 후보들이 윤심 논쟁을 벌이게 되면, 전체 선거구도가 자칫 윤 대통령과 비윤계간 대결로 변질될 우려가 다분히 있다. 저에 대해서도 일부에서는 신윤핵관이라고 한다”면서 “저로서는 기분 좋은 얘기이기는 하지만, 윤 대통령을 위해서는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일축했다.
윤 의원은 “이번 당대표 선거는 윤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라, 윤 대통령 정부의 성공을 강력하게 뒷받침할 수 있는 인물을 뽑는 선거여야 한다”면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2024년 총선에선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당대표 또한 총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어야만 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