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임정이 기자】올해 3분기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4.43%로 주담대가 10년전인 2012년 3분기 이후 최고점을 찍은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부동산 시장의 온기를 위해 각종 규제 완화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고금리 이자 대출 부담이 부담스러워 시장 활성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부동산 시장은 2021년 11월에 최고가를 찍은 후 하락세에 도입했는데, 이는 고금리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고금리는 부동산 시장의 유동성을 막아 주택 가격을 하락시킨다.
우리나라는 미국 경제에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게 사실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이자를 계속 높일 것을 단행하고 있어 심히 우려된다.
이에 정부는 부동산 시장 연착률을 위해 고가주택 대출 완화 등 각종 규제 완화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대출 이자 부담이 너무 커 시장 안정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KB부동산 주택가격동향 자료에 의하면 올해 3분기 은행 주택담보대출의 평균금리는 4.43%로 나타났다. 2020년 3분기 이후로 계속 상승하는 추세이다.
이에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된 금리 인상으로 주택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아파트 거래량도 역대 최저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549건으로 집계돼 역대 최저로 저점을 이어갔다.
3월 대선 이후에는 부동산 규제완화 기대감에 거래량이 소폭 증가하기도 했지만 다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들여 아파트 매수한 자)들은 고금리의 부담을 이겨내지 못해 급매물을 내놓지만, 아파트 거래 절벽으로 인해 계속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
하지만 12월은 전국 분양시장 공급이 대폭 증가해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의문이다.
한편 금리 인상은 베이비스텝->빅스텝->자이언트 스텝 순으로 이어가는데, 한국은행은 지난 24일 마지막 통화정책 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 금리를 0.25% 올리는 ‘베이비 스텝’을 단행했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계절적 비수기로 거래가 많지 않고, 금융 이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거래 부진과 매수심리 위축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멈추지 않는 한 부동산 시장의 온기가 돌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금의 상황은 최악인 건 사실이지만, 공포에 빠질 때가 아니라 다가올 거대한 기회를 잡기 위해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할 시기임을 명심하고 너무 낙관하면 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