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세계화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디커플링의 시대다.‘
세계 경제계를 뒤흔들던 세계화(Globalization)가 퇴조하고 디커플링과 고립주의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과 중국이 극한 대립을 이어가며, 경제적으로 배타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다.
미국은 한국의 기업을 압박해 미국 본토에 공장을 짓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미 삼성, 현대, LG, SK 등이 미국에 공장을 증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의 투자를 자신의 투자 유치 실적으로 둔갑해 선거 캠페인에 동원하고 있다.
세계화 시대에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세계 각국에 생산기지를 배치해 싼값에 제품을 생산하는 오프쇼어링(Offshoring)이 대세를 이뤘다.
하지만 해외로 이전했던 생산 시설이 자국으로 돌아오는 리쇼어링(Reshoring)이 최근 들어 활발해지고 있다.
미국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때부터 진행된 리쇼어링 바람은 조 바이든 현 대통령에 이르러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 경제와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추진하는 한편 동맹국의 기업들을 상대로 치열한 유치전을 벌이는 중이다.
결국 각국이 문을 걸어잠금으로써, 한국은 어려운 처지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 동서 냉전의 벽 사이에서 기민하게 움직여 큰 발전을 이뤄낸 바 있다.
이제 ’신냉전‘이 도래한 세계에서 한국은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이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