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 25일 일제히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이날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야당의 시정연설 보이콧이 있었다. 윤 대통령의 박 전 대통령 묘소 참배는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고 강경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 서거 43주기 하루 전인 25일 서울 국립현충원을 찾아 박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사전 공지되지 않은 일정으로 현직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한 것은 이례적이다.
대야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권에서는 보수 지지층을 결집시키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의 참배에는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26일에도 대여 강경 드라이브를 이어갔다. 그는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에서 “헌정사에서 하나의 관행으로 굳어져온 것이 어제부로 무너졌다”고 말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의 시정 연설 거부에 불쾌감을 여과없이 드러낸 것이다.
윤 대통령은 “결국 대통령뿐만 아니라 국회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약해지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또한 상황이 쉽사리 좋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견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아마 앞으로는 정치 상황에 따라 대통령 시정연설에 의원들이 불참하는 일이 종종 생기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를 위해서도 과연 이것(보이콧)이 바람직한 것일지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좋은 관행을 어떤 어려운 상황이 있더라도 지켜져야 되는 것”이라고 야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