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특검을 요구하며 지난 대선 기간 동안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기됐던 부산저축은행 부실 수사 의혹 등에 대해 모두 수사하자고 제안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일방적 방어를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대대적 반격으로 전환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연환계(이 대표-민주당 간 고리)를 풀어야 민주당이 침몰하지 않는다’면서 민주당 내부의 틈을 비집고 들어가기를 시도했다.
이 대표는 21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특별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과 여당에 공식 요청한다. 대장동 사건과 관련된 모든 사안들의 실체 규명을 위한 특검을 수용하라”며 “대장동 자금의 대선자금 유입은 물론 지금까지 제기된 모든 의혹들을 총망라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특검 대상으로 ▲대장동 개발 및 화천대유에 관한 실체규명 ▲부산저축은행 부정수사의혹 및 허위사실 공표 의혹 ▲대통령 부친의 집 김만배 누나 구입 경위 ▲화천대유 자금흐름에 대한 허위진술교사 의혹 등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모든 의혹들을 남김없이 털어낼 좋은 기회다. 대통령과 여당이 특검을 거부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대선 당시 특검을 주장해놓고 아무런 실천을 하지 않았는데, 이제 행동으로 진정성을 입증할 때”라며 “떳떳하고 걸릴 게 없다면 반대만 할 게 아니라 즉각 특검을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대장동과 대선자금 의혹 등에 대해서 “단 1원의 사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 오히려 온갖 방해에도 업자들로부터 70%의 개발이익, 즉 5000억원이 넘는 돈을 공공의 몫으로 환수했다”며 “대장동 개발 문제는 저로서는 단군 이래 최대 치적(治績)이라고 자부하는 사업이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향해 ‘이재명 사법리스크’를 감당하려 하지 말고 빠져나오라고 조언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는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민주당 의원들과의 옥쇄를 선택했다. 자신의 배가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배를 하나로 묶는 조조의 연환계가 생각난다”라며 “이 대표가 옥쇄(玉碎) 전략을, 연환계(連環計)를 풀지 않으면 민주당은 이재명이라는 자연인과 함께 침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