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집권여당의 차기 당권주자 중 유력 후보가 나타나지 않는 ‘오리무중’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과 당 지지율이 모두 표류하는 상황에서 이를 상승세로 이끌고 2024년 총선을 승리를 견인할 전임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후보로 언급되는 주자는 자천타천으로 13명에 달한다.
권성동·권영세·김기현·나경원·안철수·유승민·윤상현·원희룡·주호영·정진석·조경태·한동훈·황교안 등이다.
이중 김기현·안철수·조경태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이미 출마를 공식선언 했으며, 윤 대통령을 연일 비판하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들 중에 뚜렷한 대세 후보가 없다보니 후보군이 난립하고 있다. 유 전 의원이 대다수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일단 당심을 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신윤핵관’으로 급부상한 윤상현 의원도 출마를 고심 중이다. 나경원 전 의원은 윤 대통령으로부터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됐지만 여전히 출마 카드를 접지 않은 상황이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권성동 전 원내대표 등 친윤계 지도부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권영세(통일부)·원희룡(국토교통부)·한동훈(법무부) 장관 등 윤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현직 장관 출마설도 연일 터져나오고 있다.
문제는 후보 중에서도 뚜렷하게 떠오르는 후보가 없다는 점이다. 이에 당 컨트롤과 총선 승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좇을 사령관을 누구로 선택하느냐가 윤 대통령의 고민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