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방위산업 기업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여야가 공방전을 벌였다.
민주당에서는 문제 없는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국민의힘에서는 “국방위에서 주식 작전을 하고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국회 국회의원 재산 공개내역에 따르면 이 대표는 한국조선해양 1570주, 현대중공업 690주 등 2개 종목 주식을 총 2억3125만 원 어치를 신규 매입했다.
해당 방산 주식은 지난 3월 대선후보 당시 신고한 재산 내역에는 없었다. 이 대표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 기간인 5월 중순 사이에 매입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 대표는 방위사업청을 피감기관으로 둔 국방위 소속이라는 점에서 직무 연관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즉각 의혹 진화에 나섰다. 입장문을 낸 민주당은 “해당 주식은 보궐(선거) 출마 결정 전에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국회 국방위원회 활동과 무관하다”라면서 “지난 8월 30일 국회 등에 백지신탁 등에 대한 심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의힘에서는 날을 세웠다. 역시 국방위 소속인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국방 관련 전문성이 하나도 없는 이 대표가 왜 국회에서 소속 상임위를 굳이 국방위원회로 선택했을까 항상 궁금했는데 이제야 그 이유를 똑똑히 알겠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가) 2억3100만 원이나 방산업체 주식을 가지고 있었는데 뭐를 얼마나 해먹으려고 군대도 안 다녀오신 분이 국방위로 오셨느냐”며 “국방 관련 주식을 가지고 있는 것은 이 대표의 자유지만 그렇다면 소속 상임위를 국방위로 선택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힐난했다.
신주호 부대변인도 “이 대표는 국방위원으로서 해괴한 논리를 펴며 죽창가 반일선동을 일삼을 시간에 이해충돌 요소가 상당한 본인의 방산 업체 주식이나 해결하길 바란다”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논란이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해명도 내놓지 않았다. 그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취재진이 방산주식 관련 질문을 쏟아냈음에도 답변을 거부하고 자리를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