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이도류의 신화’를 연일 써가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LA에인절스)가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규정 이닝을 충족하며 규정 이닝과 규정 타석을 사상 최초로 달성한 최초의 선수에 등극했다.
오타니는 6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5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링센트럴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최종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원정경기에 선발투수 겸 3번타자로 출전했다.
이날 오타니는 투수로 1회를 소화하며 기존 161이닝에 1이닝을 추가해 162이닝을 채웠다. 이는 메이저리그 규정이닝이다.
오타니는 이 경기 전까지 662타석에 출장해 규정타석인 502타석을 넘은 터라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의 규정이닝과 규정타석을 동시에 넘긴 선수에 등극했다.
베이브 루스는 1918년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166.1이닝(13승 평균자책점 2.22)로 규정이닝은 돌파했지만, 타석수에서 382타석을 기록해 규정타석인 391타석을 넘지는 못했다.
또한 이듬해 루스는 규정 타석은 넘겼음에도(543타석) 133.1이닝만 소화해 규정이닝(137이닝)을 달성하지는 못했다.
메이저리그의 전설 베이브 루스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을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데뷔 2년만에 달성한 것이다. 그야말로 전인미답의 기록이라 할 수 있다.
오타니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때만 하더라도 ‘이도류’를 제대로 이어갈 수 있을지 의심어린 시선을 받아야 했다.
메이저리그가 일본 리그보다 한차원 높다는 것과 체력 문제로 이도류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오타니는 연일 신화에 가까운 기록을 써갔고, 올해 규정이닝-규정타석을 달성하며 사상 최초의 선수로 우뚝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