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선출 등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제기한 가처분 사건을 놓고 28일 치열한 법적 다툼을 벌였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 1시간30분가량 진행된 가처분 심문 이후 “이준석만 날리면 모든 게 잘될 것이란 약간의 주술적 생각을 볼 수 있는 심리가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오늘 심리 역시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치열히 다퉜다”면서 “좀 정상적인 당 운영이 됐으면 좋겠다. 이번 심리 출석이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 측은 최고위 체제로 복원해야 한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이 전 대표 측 변호인단은 상임전국위 회의록을 거론하고 “유상범 당 법률지원단장은 ‘주호영 비대위가 무효다, 비대위원 전원 무효라고 법원이 판결했다면 우리는 최고위로 돌아가야만 한다’(고 말했다)”며 “(가처분 인용시) 최고위로 복귀할 것이라고 저희들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인위적으로 정진석 체제를 만들고 이준석을 축출하기 위해 임의적으로 작출된 일신상의 이유가 오늘 입증됐다"며 "언론의 여러 패널 말씀 들어봐도 바뀐 상황이 사실상 없다. 법리적으로 이번에도 승소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측 변론에 나선 전주혜 비상대책위원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다는 것은 당헌 개정을 국민의힘이 이 전 대표를 쫓아내기 위한 계획 하에 만들었다는 논리가 인정돼야 하는데 그것은 천동설과 같은 이야기”라고 이 전 대표의 주장을 일축했다.
전 위원은 “법원이 제대로만 판단해 주신다면 승소한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결과가 나오기 전에 플랜비를 세운 것은 없는 걸로 안다. 기각 나올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남부지법은 이 전 대표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을 마친 후 “국민의힘 관련 가처분 사건 결정은 다음 주 이후 이뤄질 예정”이라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