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윤석열 대통령 주변에 ‘쓴 소리’를 하는 인물이 없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레드팀을 만들 계획은 없어보인다.
대통령실은 ‘인적 쇄신을 하라’는 여론의 압박에 밀려 집권 103일 만에 인적 개편을 했다.
홍보 라인을 대폭 강화하며 이미지 쇄신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대통령실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인적 개편도 더해 사실상 인적 쇄신에 나섰다.
인수위 시절 윤 대통령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았던 김은혜 전 의원이 홍보수석으로 임명됐다.
또한 정책기획수석비서관 직을 신설하고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을 임명했다.
문제는 이들이 윤 대통령에게 ‘쓴 소리’를 할 수 있느냐다. 김 전 의원은 이른바 ‘윤심(尹心)’을 업고 지난 6·1 경기도지사 지방선거에 출마했다.
경기도지사 선거에 같은 당 유승민 전 의원도 출마했지만, 유 전 의원을 제치고 김 전 의원이 국민의힘 경선에서 승리했다. 본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에게 석패했다.
초선 의원이 단숨에 대권 가도로 통하는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것은 윤 대통령이 김 전 의원을 얼마나 신뢰하는지 엿볼 수 있는 단서이다.
다만 김 전 의원이 윤 대통령에게 쓴 소리를 할 수 있는 지는 미지수다. 수족처럼 아끼는 참모가 대통령에 맞서 다른 소리를 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대통령실 안팎에는 ‘레드팀’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윤 대통령 특유의 직선적 화법으로 인해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