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당의 ‘6개월 직무대행’ 체제 운영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2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혁신24 새로운 미래’를 열고 기자들과 만나 ‘6개월 직무대행 체제로는 위기 극복이 어렵다는 견해가 있다’ 질문에 “당내 어려운 사정 때문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상황이다”라면서 “지지율이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국정 동력이 점점 약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절박한 위기감을 스스로 느끼고 우리가 달라져야 한다는 시각이 필요하다”면서 “그런차원에서 해야 할 숙제 중 하나로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의원이 당의 직무대행 체제에 대해 비판을 한 것은 전날(19일)에 이어 2번째다.
전날 김 의원은 KBS라디오에 출연해 “6개월 기간 동안 당이 비상 체제 혹은 임시체제로 가고 있는 것이 과연 정국 운영에서 적합한 것이냐, 특히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도 떨어지고 당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마당이기 때문에 무난하게 임시체제로 가는 것이 과연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는 데 바람직한 것이냐 하는 그런 위기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직무대행 체제로 이어갈 것이 아니라 조기 전대를 통해 새로운 대표를 선출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은 것이다.
이 같은 견해는 국민의힘 안팎에서 힘을 받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당대표 직무대행까지 겸하고 있는 ‘원톱’ 체제 상황에서 탈피하고 리더십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조기전대가 불가피하다는 논리이다.
다만 김 의원은 전날 ‘김기현·장제원’ 연대 가능성에 대해 “지금은 김장철이 아니다”라면서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