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더불어민주당의 새 원내대표에 ‘친이재명계’ 3선 박홍근 의원(53·서울 중랑을)이 24일 선출됐다.
박 의원이 의원들의 선택을 받으면서 민주당이 친문(재인)에서 친이(재명)로 재편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강한 야당”을 외친 박 의원이 과연 윤석열 정부와 협치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우려가 제기된다.
박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3차에 걸친 투표를 거쳐 새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교황선출방식인 ‘콘클라베’로 진행된 이날 투표는 1차 투표에서 3분의 2이상 득표한 사람이 없자 10%이상 득표한 박 의원과 박광온·이원욱·최강욱 의원 등 4명이 2차 투표에 돌입했다.
2차 투표에서도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1~2위 득표자인 박 의원과 박광온 의원이 3차 결선 투표를 한 끝에 박 의원이 당선됐다.
박 의원은 시민사회단체 출신으로 2007년 민주당에 입당해 19·20·2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박원순계였지만 지난 대선부터 이재명 대선 후보 경선 캠프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이재명계로 급부상했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소감을 통해 “기회는 성과로 보여드리고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말했다.
172석의 거대 야당을 이끌면서 소수 여당과 협치, 윤석열 정부와의 국정운영 협조 등이 가능하겠느냐는 우려가 있다.
더군다나 당내 비주류였던 이재명계가 당의 핵심보직인 원내대표직을 차지하면서 친문·친이 갈등이 커지는 것 아니겠냐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