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지’의 표지를 장식한 문재인 대통령을 두고 “청와대가 자랑하길래 내용을 들여다보니 얼굴이 화끈거린다. 홍보전략으로 이 인터뷰를 추진한 청와대가 얼마나 현실감이 없나 싶다”고 비난했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외국 언론이 우리 대통령을 어떻게 평가하는 지가 중요하지는 않지만, (인터뷰에 언급된) '망상(delusional)'은 제정신이 아닌 영역으로 들어섰다는 것이니 이유는 들여다봐야 한다”라며 “망상의 사전적 의미는 '병적인 오판이나 확신', ‘감정으로 뒷받침된 움직일 수 없는 확신을 가지고 고집을 부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 이유를 보니 아니나 다를까 우리가 우리 대통령에 대해 숨기고 싶어 했던 점을 정확히 집어내고 있다”면서 “북한 김정은의 내면에 대해 보증을 서고 다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말살·고문·강간 등 반인륜 범죄를 주도한 김(정은)을 문 대통령은 '정직하다'고 평가했다”고 힐난했다.
윤 의원은 또 “동기가 뭐든,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 노력하는 대통령을 지지한다”라고 전제를 하면서도 “민족이란 이름으로 무슨 말이든 다 해도 되고 거짓 보증도 괜찮다는 건 청와대만의 착각이다. 국민을 더 이상 창피하게 만들지 마시라”라고 일격을 가했다.
타임지는 문 대통령이 후보인 시절인 2017년 5월 6일자에서도 아시아판 표지모델로 선정하고 ‘협상가(negotiator)’라는 별명을 붙였다.
이 주간지는 문재인 당시 후보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 사이에서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런데 이 표지모델 사진이 문 후보가 평소 웃는 인상이 아니라 어두운 배경에 입술을 굳게 다물고 정면을 응시하고 있어 화제가 됐다.
한편 이번 타임즈에 실린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협상을 이끌어내기 위해 김 위원장이 정직하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