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3일 보수진영 원로인 김종필(JP)전 총리와 이명박(MB)전 대통령을 잇따라 예방한다. 당 관계자는 이날 예방목적을 신년인사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이 전 대통령이 수주한 UAE원전과 관련 논란이 커지는 상황에서 제1야당 대표인 홍 대표와의 만남이 단순한 신년인사로 그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또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대선기간 낮은 평가를 했던 JP가 이번에도 독설에 가까운 언급을 할지도 주목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이 전 대통령과의 만남이다. 이 전 대통령은 논란이 되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원전 수출과 관련 "이면계약이 없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날 홍 대표와도 관련 대화를 나눌지 시선이 쏠린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신당동의 JP사저를 먼저 방문한다. 홍 대표는 지난해 대선기간과 당대표 취임 직후인 7월 18일 각각 서울 신당동 사저와 송파 아산병원에 입원중인 JP를 찾은 바 있다.
이어 홍 대표는 오후에 서울 삼성동 이 전 대통령의 집무실을 방문한다. 현재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전 대통령이 UAE원전 수주 당시 맺은 이면계약이 문제가 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이면계약은 없었다"며 공식 반박한 바 있으며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UAE특사의혹과 관련해서는 "내가 이야기하는 것이 (좋지 않겠다)"며 "내가 말 안 하는 것이 국가에 도움이 되겠지"라고 즉답을 피한 바 있다.
홍 대표는 지난해 11월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을 결정하면서 한국당 출신의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에 대해 "우리 당 출신 전 대통령이기 때문에 법률적, 정치적 노력을 계속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