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정치팀】=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이 2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성난 시민들로부터 항의 문자가 폭주하고 있다며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새누리당 비박계 모임인 비상시국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박 대통령 탄핵 문제를 논의했다.
특히 전날 비박계가 탄핵 철회로 돌아선 직후,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의 휴대전화 번호가 인터넷에 유포 되면서 항의 문자와 전화가 폭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은재 의원은 "1초에 한개씩 (항의) 문자가 오고 있다"고 했고, 오신환 의원은 "몇 백개씩 문자가 와서 진짜 중요한 문자를 못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다른 참석 의원들 역시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가 유포 돼 업무를 못할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이날 회동에서 비박계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전날 저녁 제안한 5일 탄핵 표결 문제에 대한 비박계 차원의 최종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야당 수뇌부는 비박계의 탄핵 표결 참여를 읍소하고 있지만, 김무성 전 대표 등 비박계 주요 인사들이 탄핵 불가쪽으로 친박계와 담합한 상태여서 5일 탄핵 표결은 사실상 힘들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