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정치팀】= 한미 해군연합훈련 '2016 불굴의 의지'에 참가했던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레이건호(CVN-76)가 오는 16일 임무를 마치고 부산에 들어온다.
주한미군사령부는 14일 "미 해군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호가 16일 부산항에 입항한다"고 밝혔다.
로널드레이건호는 미 해군 제5항모강습단의 이지스순양함(CG) 등 함정 7척과 함께 지난 10일부터 오는 15일까지 한반도 전해역에서 실시되는 '2016 불굴의 의지' 훈련에 참가했다.
미국의 전략자산인 로널드레이건호의 이번 한반도 전개는 북한 위협에 대한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보내는 무력시위 차원의 성격이 짙다. 북한 지휘부를 포함한 지상 핵심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훈련과 함께 북한의 잠수함 침투를 가정한 대잠훈련을 강도 높게 진행했다.
니미츠급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는 길이 332m, 높이 63m, 배수량 11만5,700t급 규모를 갖췄다. 비행갑판의 면적은 축구장 3배의 크기에 해당하는 1만8,210m에 이른다. 2기의 원자로를 갖추고 있어 한 번 연료를 채우면 20년 이상 운항이 가능하다.
'떠다니는 군사기지'라 불리는 로널드 레이건호에는 미 해군 전투기 F/A-18(슈퍼호넷)·헬기 등 총 80여대를 탑재할 수 있다. E-2C 호크아이 공중 조기경보기, 적 레이더 기지와 통신장비를 무력화 할 수 있는 E/A-18G 등 전자전기를 탑재하고 있다.
로널드 레이건호의 부산 입항 때는 챈설러즈빌함(CG-62)·베리함(DDG 52)·존에스맥케인함(DDG-56)·커티스윌버함(DDG 554)·맥캠벨함(DDG 85)·피츠제럴드함(DDG 62)·스테더함(DDG 63) 등 7척의 순양함과 구축함이 함께 들어온다.
전날에는 한미연합사령부와 주한미군사령부의 장성급 고위 지휘관 16명이 서남해에서 훈련을 벌이던 로널드레이건호를 방문해 훈련을 참관했다. 한미 장성급 고위 지휘관이 항공모함에 탑승해 훈련을 참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호영 연합사 부사령관은 이 자리에서 "이번 '불굴의 의지' 훈련은 최근 연이은 북한의 도발과 대한민국 방어에 대한 한미동맹의 강력한 능력과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임 부사령관은 "한미 연합전력은 바다는 물론 하늘과 땅 그 어디로 오는 적의 도발도 응징할 수 있도록 강력한 연합작전 수행능력과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이러한 연습을 함께 하면서 한미동맹은 더욱 굳건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토머스 버거슨 주한미군사 부사령관은 "끈끈한 한미의 유대감은 굳건하며 이런 연습을 통해 그 의지가 더욱 강력해졌다"며 "이번 연습을 통해 얻은 팀워크와 교훈은 값지며 당장 싸워도 이길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을 더욱 강화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