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정치팀】= 전직 경찰관이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을 의장실 경호원의 멱살을 잡은 혐의로 형사고발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폭행 당사자인 한 의원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한 의원 측은 4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형사고발과 관련해) 아직 한 의원이 이야기한 게 없다"면서도 "(그러나) 당사자는 고소·고발 의지가 없다고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고발 움직임에 이렇다 할 대응은 하지 않았지만 한 의원 측의 곤혹스런 분위기가 느껴진다.
실제 경찰총경 출신인 장신중 경찰인권센터 소장은 경찰인권센터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국회의장 경호경찰관을 폭행한 한 의원을 공무집행 방해로 형사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장 소장은 "당시 한 의원에게 멱살을 잡힌 사람은 국회 경비대 소속 현직 경찰로 현재 공동 고발인으로 전·현직 경찰 수십 명을 포함해 320여명 정도가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라며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 의원은 지난 1일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대하는 취지로 발언을 한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회사 내용에 항의하며 국회의장실을 점거하는 과정에서 국회경비대 소속 경찰 경호원의 멱살을 잡아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