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정치팀】= 미국 국무부는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 생산을 재개했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를 철저히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북한이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지 말 것을 거듭 촉구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마크 토너 부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원자력연구원이 일본 교도통신과의 서면인터뷰에서 플루토늄 생산 재개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같은 활동은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토너 부대변인은 미국의 추가 조치에 대해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로선 역내 동반국들과 협력해 유엔 안보리가 채택한 강력한 제재를 완전히 이행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위협에 맞서 동맹인 한국과 일본을 방어하겠다는 미국의 의지는 철통 같다고 말했다.
토너 부대변인은 또 북한이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과 수사를 자제하고, 국제 의무를 준수하는 구체적 조치를 취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일본 교도 통신에 따르면 원자력연구원은 17일 서면 인터뷰에서 "우리는 흑연 감속 원자로에서 나온 사용후 핵연료봉을 재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재처리 작업은 플루토늄 생산을 위한 것이며 원자력연구원은 북한의 최대 핵시설인 영변 핵단지를 관할하고 있다. 이어 원자력연구원은 핵무기 및 핵발전에 필요한 고농축 우라늄을 "일정대로"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2013년 원자로를 재가동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았으나 핵무기 생산을 위한 재처리 활동을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2007년 7월 6자회담 협상에 따라 원자로나 재처리 시설의 가동을 중단했었다.
서면 답변에서 북한 원자력연구원은 또 "미국이 핵무기로 우리를 항상 위협하고 있는 조건 아래서 핵실험을 중단하지 않겠다"며 5차 핵실험도 언젠가는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