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정치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3일 오후 4시(현지시간)부터 비공개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서맨사 파워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이날 오전 유엔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과 공동으로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파워 대사는 긴급회의에서 다뤄질 내용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지만, 북한을 규탄하는 언론성명 채택 문제가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3일 오전 황해남도에서 동해 쪽으로 ‘노동’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2 발을 발사했다.특히 2발 중 1발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일본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이 일본 EEZ 내에 떨어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때문에 이번 안보리 긴급회의 역시 상임이사국인 미국과 비상임이사국인 일본이 안보리 8월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에 공식 요구해 성사됐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보도했다. 안보리 이사국은 아니지만 관계국인 한국 정부도 미-일 두 나라에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리는 올 들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규탄하는 내용의 언론성명을 7 차례 채택한 바있다. 하지만 지난달 9일 북한의 잠수함 탄도미사일 (SLBM)과 19일 노동미사일 등 3 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하는 언론성명은 채택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날 안보리가 3일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함해 지난 2번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낼지 여부도 주목된다.
한편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유엔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에 한 발이 떨어진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에 심히 우려한다”면서 “이 같은 행동은 지역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저해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