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정치팀】=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지난 19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한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오전 10시30분에 탄도미사일 발사 등 최근 북한의 도발 위협과 관련한 안보 상황 점검을 위한 대통령 주재 NSC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NSC를 주재하는 것은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과 관련한 상황점검을 위해 회의를 열었던 지난 14일 이후 7일 만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배경과 북한군 동향에 대한 분석, 우리 군의 대응태세 등을 보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 등에 대한 분석도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북한은 19일 황해북도 황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노동 계열과 스커드 계열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이에 대해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시험발사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겸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이뤄졌으며 한국 내 항구와 비행장 등을 선제 타격하는 것을 목적이라고 보도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남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는 공포감을 조성, 사드 배치에 대한 남한 내 갈등을 유발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으며 앞으로도 남남(南南) 갈등을 극대화하기 위한 도발 행위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우리 군에 철저한 대비태세를 당부하면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역설적으로 한반도 사드 배치의 당위성을 높여주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