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정치팀】= 14일 밤 북한군이 날린 것으로 추정되는 풍선 16개가 경기 고양시 방향으로 날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 풍선은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관산반도에서 경기도 파주시를 지나 고양시 일산 부근까지 접근했으며, 군과 경찰은 현재 대남 전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풍선의 정확한 낙하 장소를 찾고 있다.
오후 11시40분 현재 풍선이 남하한 것까지는 확인이 됐으나 이후 정확한 진행 방향이나 위치 등은 파악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북측에서 날아온 풍선은 16개로 식별됐다"며 "정확한 낙하 장소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상황은 보고받지 않았다"며 "관련 내용을 확인해보겠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군은 지난 12일 오후와 13일 새벽, 13일 밤과 14일 새벽 임진각 북쪽 지역에서 대남 선전 전단이 담긴 풍선을 날려 보낸 것으로 식별된 바 있다.
13~14일 이틀 동안 서울과 의정부, 동두천, 파주, 고양 등 경기 북부뿐 아니라 강원도 고성군 일대에서도 다량의 전단이 수거됐다.
지금까지 수거된 전단은 10여종으로 전해진다. 수거된 전단 중에는 북한 체제를 찬양하고 "전쟁의 도화선에 불 다는(불붙이는) 대북 심리전 당장 중단하라" 등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비난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미국은 시대착오적인 대조선 적대시정책을 당장 포기하라" 등 미국을 겨냥한 전단도 발견됐으며, 일부 전단에는 거친 표현을 사용하며 박근혜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방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오전 "지금까지 수거된 전단만 수만장"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