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정치팀】= 더불어민주당 내 원로그룹인 '동교동계'가 사실상 1월 중순께 집단으로 탈당, '안철수신당'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동교동계인 이훈평 전 의원은 30일 "우리가 탈당하는 것은 결정이 다 됐고 시간과 시기만 조율 중"이라며 "내년 1월10일에서 15일 사이에 탈당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전 의원은 "우선 대세인 '안철수신당'과 함께하겠지만 신당 세력 중 어느 누구도 당을 만들지 않은 상황이지 않느냐"며 "나온 사람들 마저도 흩어져 버리면 그것을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 '야권 통합'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특히 "(신당세력과) 다같이 연대해서 그야말로 '더불어'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더불어 하지 않아서 이렇게 된 것 아니겠느냐. 저쪽은 이름만 '더불어민주당'"이라며 최근 새정치민주연합이 '더불어민주당'으로 당명을 개정한 점을 비꼬기도 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18일 권노갑 고문이 문재인 대표에게 사퇴를 제안했던 사실에 대해 "권 고문이 엄청난 고민을 하면서, 주변에서 많은 욕을 먹으면서도 문재인 대표에게 '어떻게든 당이 깨져서는 안된다'고 설득했지만 문 대표 본인이 뿌리친 것"이라며 "그 때 이미 끝났다"고 단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는 오랜 고민의 결과물"이라며 "'루비콘강'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이미 루비콘강을 건넜다. 곧 기차는 출발해서 속도가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