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정치팀】= 새누리당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사퇴 영향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2.7%포인트 하락해 30대 중반으로 내려앉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3일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에 따르면 이달 2주차(6∼10일) 주간집계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1주일 전에 비해 2.7%포인트 하락한 34.6%를 기록했다. 반면에 부정평가는 60.5%로 전 주에 비해 3.4%포인트 상승했다.
이로써 부정평가와 긍정평가 격차는 19.8%포인트에서 6.1%포인트 벌어진 25.9%포인트를 기록했으며 모른다고 답하거나 응답하지 않은 경우는 4.9%였다.
정치성향별로는 중도성향의 유권자층 움직임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긍정평가 하락분 2.7%포인트 중 중도층에 의한 하락분은 2.0%포인트였고 전체 부정평가 상승분 3.4%포인트 중 중도층에 의한 상승분이 2.0%포인트로 나타나, 중도층의 태도 변화가 지지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 지지율의 경우 국회법 개정안 재의결이 무산된 지난 6일에는 전일 조사(3일)에 비해 3.1%포인트 상승한 38.3%를 기록했지만 7일에는 37.4%로 하락했다.
이어 '헌법 제1조'를 언급하며 유 전 원내대표가 사퇴한 8일에는 전날보다 4.8%포인트 급락한 32.6%로 주간 최저 지지율을 기록했다. 9일과 10일에는 각각 32.8%, 33.9%로 집계됐다.
박 대통령의 주간 지지율은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한 가운데 지역별로는 부산·경남·울산(-5.3%포인트), 경기·인천(-3.1%포인트), 대전·충청·세종(-2.9%포인트) 등에서 하락 폭이 컸고 연령별로는 40대(-4.1%포인트), 60대 이상(-4.0%포인트), 50대(-2.8%포인트), 30대(-2.8%포인트) 등에서 주로 하락세를 보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무당층(-4.4%포인트), 새누리당 지지층(-3.7%포인트), 새정치연합 지지층(-2.2%포인트) 등의 순으로 하락했으며 정치성향별로는 중도보수층(-6.1%포인트), 중도층(-5.7%포인트)에서 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6∼10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을 통해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다.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19.2%, 자동응답 방식은 6.6%였다. 통계보정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