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정치팀】= 황교안 신임 국무총리가 26일 '가락 농산물 도매시장'을 방문해 가뭄과 메르스에 따른 농산물 가격과 수급상황을 점검했다.
가락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난 황 총리는 "가뭄으로 고랭지 채소 등 일부 농산물의 작황이 좋지 않은데 메르스로 소비마저 위축될 우려가 있어 걱정"이라며 "오늘 농산물 수급상황도 살펴보고 유통에 종사하시는 여러분의 이야기를 듣고자 이곳에 왔다"고 인사했다.
이어 황 총리는 채소 판매장에서 상인들과 최근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배추, 무, 양파 등의 수급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과일경매장을 방문, 경매를 준비 중인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황 총리는 이 잘에서 적극적인 정책 지시와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황 총리는 농산물 주요품목 거래동향, 수급상황을 비롯해 메르스 이후 판매물량, 가격변화,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추진상황 등을 살펴본 뒤 농식품부 차관에게 "가뭄으로 7∼8월 고랭지 무, 배추의 일시적 출하량 부족이 예상되는 만큼 수매비축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하절기 채소 수급에 문제가 없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소비동향과 매출상황 등을 꼼꼼히 점검해 가격의 급변을 방지하고, 소비가 위축된 품목은 소비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며 "현재 가뭄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절대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되고, 가뭄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예산 32억5000만원을 마련해 강원도 고랭지 채소재배단지 등에 대한 급수대책비로 집행했다.
또 공급안정을 위해 농산물가격안정기금 수매비축사업으로 6월 말까지 봄배추·무 등 8000t을 수매·비축해 7∼8월중 공급이 부족할 때 탄력적으로 방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황 총리는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 사장에게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핵심사업인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