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 '전차군단' 독일이 7-1이라는 충격적인 스코어로 브라질을 완전히 짓밟았다. 독일은 2002한일월드컵 결승전 당시 브라질에 당한 패배에 설욕하며 월드컵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12년 만의 결승행이다.
독일은 9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이스타지우 미네이랑에서 열린 개최국 브라질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준결승전에서 7-1로 대승했다.
독일은 토마스 뮐러, 미로슬라프 클로제, 토니 크로스(2골), 케디라의 득점으로 전반에만 5-0으로 앞서갔다.
후반 또한 교체 투입된 안드레 쉬를레가 멀티골을 터뜨리며 스코어는 7-0까지 벌어졌고, 브라질은 오스카가 간신히 1골을 집어넣으며 영패를 면했다.
브라질의 에이스 네이마르와 수비진 핵심인 티아고 실바가 이날 결장하면서 브라질의 고전이 예상됐으나 이정도로 '끔찍한' 스코어가 나올 줄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브라질은 시종일관 우왕좌왕했다.
독일의 집중력이 좋았다. 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토마스 뮐러는 무인지경이었다. 브라질 수비진의 시선이 한쪽으로 쏠린 사이 뮐러는 쉽게 골을 성공시켰다. 이른 실점에 브라질 수비진은 당황했다.
전반 23분에는 클로제가 문전에서 가볍게 골을 성공시켰다. 브라질의 골키퍼 훌리오 세자르가 클로제의 슈팅을 한 차례 막아냈으나 재차 슈팅하는 클로제를 견제하는 수비수는 아무도 없었다.
전반 24분과 26분에는 크로스가 브라질 수비진을 농락하며 골을 성공시켰고, 전반 29분에도 역시 케디라가 넋나간 브라질 수비진을 휘젓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브라질 수비는 후반에도 마찬가지였다.
교체로 들어온 안드레 쉬를레는 경쾌한 움직임을 보였고, 후반 24분 브라질 수비수 5명이 서있던 페널티 박스에서 골을 넣었다.
이어 후반 34분에도 침투패스를 받은 쉬를레는 골키퍼 키를 넘기는 절묘한 슈팅으로 7-0의 스코어를 만들었다. 다비드 루이스가 뒤늦게 쉬를레에게 달려들었지만 볼은 이미 골망을 흔든 뒤였다.
브라질은 후반 45분 오스카가 한 골을 만회하며 영패는 겨우 모면했다.
이로써 독일은 브라질에게 당했던 2002한일월드컵 결승전 패배를 완벽하게 설욕하며 12년 만에 결승전에 진출했다.